공주시체육회

041.854.7330

    • 평        일 AM 09 : 00 ~ PM 06 : 00

자유게시판

> 알림마당>자유게시판

조회수 1337
작성자 gongju
작성일자 2022-02-28
제목 걷쥬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우수)김영숙(접수번호59)

(접수번호59)

100세까지 걷쥬

 

걷쥬를 만나다

2년째, 혹시나 하는 기대도 저버리고 코로나19는 최근 확진자가 7,000명을 웃돌며 여전히 어둡고 무서운 얼굴로 우리의 일상 속에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동안 거리두기로 인해 이웃, 가족, 친구와의 만남도 소원해지고 주말에도 대부분 시간을 집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우울하고 힘든 날들이 연속되었다.

더구나 나이 50 중반을 넘기고 갱년기에 들어서면서 한없이 탱탱할 것 같았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올해 초에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 소견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에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32년째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며 주민들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보건교육을 하고 만성질환자 관리를 해 왔던 내가 아니었던가?

바쁜 업무로 운동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뒤로 미루었던 것이 중년을 맞으며 이렇게 고스란히 숫자로 드러난 것이다.

코로나19, 그리고 건강검진 결과로 우울해 있을 때쯤 문화체육관광과에서 걷쥬 계획서가 내려왔고, 단번에 호기심으로 가족 모두 걷쥬 어플을 설치하여 걷기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걷쥬를 만난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던가? 그때 걷쥬를 만나지 못했다면 2021년을 얼마나 힘겹게 보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행복한 걷쥬를 시작하다

운동을 시작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 10,000보를 목표로 시작하였으나 직장에 다니면서 10,000보는 결코 쉬운 숫자는 아니었다. 챌린지 주간 목표를 신청하고 아쉽게도 처음 첫 주는 70,000보를 채우지 못한 채 보냈다. 코로나19로 업무가 늘어나고 17km 거리에 있는 청양읍까지 고3 아들을 아침저녁 등교시켜야 하는 일정은 벅차기만 했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이대로 끝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평일 아침엔 아들 등교와 출근 준비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매일 밤 10시에 아들을 하교시킨 후 마을 주변을 돌아 10,000보를 채우고야 집으로 들어오는 일상이 지속되었다. 처음엔 걷는 속도가 느려 힘들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운동 시간이 짧아졌다.

 

여러 가지 활동 중 몇 가지 기억에 남았던 일은 친구추천 챌린지에 당첨되어 스마트 밴드를 받고 기뻐했던 일, 그리고 청양군민과 함께하는 월 30만보 챌린지공고를 뒤늦게 확인하고 늦게 참가하게 되어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30만보 챌린지를 결국 해냈을 때 오는 쾌감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또한, 보건진료소장들이 주축이 되어 걷쥬 동아리를 결성하도록 독려하고 함께 걸으며 동료와의 소통을 이끌어 낸 일은 2021년 참 잘한 일 중의 하나이다.


걷쥬앱의 가장 좋은 점은 실시간으로 내 걸음 수를 확인하고 목표를 정하여 운동 할 수 있는 것이다. 걷쥬를 이용한 지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내 일상은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가뿐히 걷고,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일부러 계단으로 올라가는 일상으로 바뀌어 있다. 예전에는 당연하듯 빠른 길을 찾았다면 지금은 일부러 더 걷기 위해 돌아가기도 한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던 조금 남은 점심시간도 이제는 잠시라도 햇빛을 보며 주변을 산책하고, 지역 방문을 할 때도 마을 어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이동하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걷쥬앱 홍보 및 가입으로 지역사회 확산

걷쥬에 가입하여 열심히 걷기운동을 실천한 지 2개월쯤 되던 차에, 모처럼 대학생 딸이 주말에 내려왔고, 평소 걷쥬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핸드폰 활용이 어려워 설치를 하지 못하고 계셨던 어르신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설치 봉사를 함께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봄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따뜻하게 옷을 챙겨 입고, 미리 안내한 5개소 마을 회관을 순회하며 총 35명의 주민에게 어렵게 앱 설치를 완료했다. 대부분의 어르신 핸드폰은 가끔 타인 명의로 되어있는 것이 많아 가입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잊으시지 않게 앱 설치 후 사용법을 설명해드리니 참으로 신기하네라고 말씀하시며 즐거워하셨다.

이렇게 1차로 지역주민 대상의 가입을 완료하고, 코로나19로 집단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소그룹, 또는 개인별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매일 매일 걷쥬앱을 통해 소통하며 운동을 하였고 각종 프로그램 후에는 되도록 걷쥬 활동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제는 60여 명의 걷기 회원들이 꾸준하게 지역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가끔은 앱이 갑자기 안 보인다고 밤 8시를 넘겨서 찾아오시는 분도 계셨고 어느 날 전체 오류 문제로 몇몇 분들이 삭제되어 다시 가입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 또한 행복한 일이었다.

앱에서는 개인별 활동을 쉽게 볼 수 있으니 주민의 운동 사이클을 확인하고 열심히 하는 회원에게는 격려를, 부진한 주민에게는 독려를 할 수 있기에 코로나19 시기에는 안성맞춤인 어플이다. 매일 저녁 한 분 한 분 기록을 확인할 때마다, 열심히 활동하는 주민들이 계셔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쩌다 운동 중에 주민과 만나면 우리는 걷쥬?”하고 인사를 건넨다. “마루님 요즘 열심히 걸으시네요?” 하면 소장님도 열심히 하시던데요?”하신다.

이렇게 걷기운동은 우리 지역사회에 활기찬 모습으로 스며들고 있다.

 

자율학습을 마치는 아들을 데리러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하면 나는 어김없이 아들이 나올 때까지 운동장을 돌았고 그때 만나 가입해 드린 택시 기사님은 지금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계심을 앱에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미용실에서 만난 직원과 손님들, 접종센터에서 만난 봉사자들, 의료원 접종 시 만난 대상자들, 등산에서 만난 젊은이들, 동의서를 받아 가입시킨 분들까지 어느새 150여 명을 넘어섰고, 가입을 마친 다음 날 대상자들에게 걷쥬 활동 방법 안내까지 하고 난 후 우수 회원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뿌듯할 수가 없다.

 

걷쥬앱으로 건강을 되찾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가입을 독려했던 건 그만큼 걷기운동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운동 습관은 젊을 때부터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이제 매일 아침 일어나면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고 혈압, 혈당, 체중을 측정하고서야 운동을 나선다. 자녀 출산 후 체중이 70Kg를 넘어가려던 시점에 걷기를 시작하고 하루 0.2, 0.3 조금씩 조금씩 체중이 감소하더니 10개월이 넘은 지금은 사춘기 이후 처음으로 7Kg이나 감소하였고 복부둘레도 줄었다.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던 체중계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이다.

이렇게 체중의 변화를 확인하니 이제는 운동과 더불어 조금 덜 먹고 고지방 식단을 줄이는 식이요법까지 함께 실천하는 여유가 생겼다. 최근엔 공복혈당도 105에서 100 이하로 내려가고 혈압도 경계고혈압이던 것이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당뇨 전 단계에서 5년 안에 정상으로 되돌리지 못하면 우리의 췌장은 망가져 버린다. 이럴 때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얼마든지 되돌리기가 가능하기에 최근 늘어나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겐 특히 걷기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걷쥬앱이 무병 장수하기를..

매일 밤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나 스스로 걷쥬 숙제 검사를 한다. “오늘은 바빠서 조금 부족했군~”“오늘은 참 잘했어

앱에서 자주 1,2,3등을 오르내리는 걷쥬 친구들을 보면 잘했어~”칭찬도 하면서 말이다.

올 한해는 누구보다도 걷쥬와 함께한 한 해였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걷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걷고, 사람을 만날 때마다 홍보하고, 그래서 코로나19 속에서도 행복하게 견딜 수 있었다.

바람이 있다면, 종종 서버 문제로 겪었던 불편함을 보완하고 아직도 홍보 부족으로 걷쥬를 모르시는 지역주민들도 더 많이 가입하여 걷쥬앱을 통해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걷쥬가 잠시 머물다 가는 사업이 아니라 올해보다 좀 더 성장하고 지속적인 사업이 되길 소망해 본다.

오늘도 찬바람 속에 11,000보 숙제를 마치고 100세까지 걷쥬와 함께하는 행복한 내일을 꿈꾸어 본다.